조병채 고창종합병원 원장·고창애향운동본부장 별세
조병채 고창종합병원 원장·고창애향운동본부장 별세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18.07.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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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채 고창종합병원 원장(전북애향운동분부 고창본부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 조병채 원장은 평생 군민들의 보건향상과 지역 인재양성에 헌신 했다.

 "지금까지 살아 왔던 것 보다는 앞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 뜻을 더욱 받들어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고인이 2016년 도산봉사상을 수상하며 밝힌 소감이다.

 고 조병채 원장은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초·중·고를 졸업했다. 전남대 의대 졸업 후 육군중위로 임관하여 월남전 참전과 육군통합병원 진료부장을 거쳐 소령으로 예편했다.

 1974년 대전에서 조병채외과의원을 개원하였으나 의료 취약지역인 고향 고창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인술을 베풀라는 선친과 지역 유지들의 권유로 1978년 동산의원을 개원하였다. 1988년 고창병원을 개원하고 1992년에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석천장학회를 설립하여 지역 발전과 인재양성에 매진했다.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26년동안 총 1,285명에게 8억 7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후진양성에 지대한 기여를 하였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군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생전을 살아온 조원장은 2016년 도산안창호 재단에서 주는 도산 봉사상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조원장은 생전에 “나는자라면서도 배울때도, 지금도 남에게 싫다는 말은 못하는 나약한 사람이다. 앞으로도 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까지도 감싸고 이해 할 것이다. 또한 특히 후배들이 어려움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살겠다” 는 평소 신념을 평생을 실천하면서 살다 가셨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부의금은 고인 생전의 생각에 따라 고창지역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고창 새고창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고창종합병원 강당에서 6일 오전 9시이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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