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 민주당 입당 희망
무소속 이용호 의원, 민주당 입당 희망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7.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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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전북발 정계개편이 꿈틀 거리고 있다.

 차기 총선의 징검다리 성격을 가졌던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그동안 전북 정치권 수면 아래에 머물렀던 정계개편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남아있던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이 민주당 입당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금주, 강길부 의원과 함께 민주당 입당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소속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 여부는 현 전북 정치지형을 일순간 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톤급 핵폭탄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14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0명을 차지하고 광역의원 39명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전북의 지방정치는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으로 상징되는 중앙정치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소수 야당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이 무소속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 여부는 단순히 국회의원 1명의 정치적 행보의 변화가 아닌 전북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례의원으로 당선되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이수혁 의원을 포함해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지역구 10명에 비례의원 1명 등 총 11명이다.

 이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5명, 민주당이 3명, 바른미래당이 2명, 무소속이 1명이다.

무소속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성사되면 민주평화당 5명, 민주당 4명으로 의석수 변화는 물론이고 차기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 이나 평화당 소속 의원이 동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함께 전북에서 정당지지율과 도민의 정치 정서를 생각하면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타당의 경우 힘든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거취와 관련, “한없이 무소속으로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개혁입법연대가 논의되는 상황에서는 당을 선택할 단계가 왔다고 본다”며 “다른 무소속 의원들과도 이런 부분을 연계해서 거취를 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저런 얘기를 교감하고 있다”며 “손금주 의원과는 연락하고 있고 강 의원도 같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입당 시기는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7월 말~8월 초가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8월 25일에 열리는 만큼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은 차기 지도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8월 말 이후 설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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