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회장은 “학이 깃든 동네라는 뜻을 지닌 서학동의 숨겨진 마을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내놓고, 서학동에 산재한 유적과 문화유산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총 60여 페이지로 구성된 책에 서학동의 역사와 문화, 지리, 종교, 문화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33가지로 추려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서학동 예술마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싸전다리, 천주교 순교터와 초록바위, 국립무형유산원, 남천 송수남 화백 유택, 남고산성, 승암사, 남천교까지 매우 다양한 내용들이다.
더군다나 서학동은 도시 개발의 뒷켠으로 비켜나 있어, 옛 모습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기 때문에 기록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첫 페이지에는 서학동의 지도와 유래까지 수록해두고 있어 한 권의 책을 들고 서학동 곳곳을 구경하기에 좋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따닥따닥 붙어 있는 집들을 구경하고, 사람 냄새가 물씬나는 서학동에 대한 숨겨진 뒷 이야기를 찾아듣는 것도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박영진 회장은 “서학동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우리 동네의 옛 모습을 기록하는 일이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흘러다니던 서학동 이야기들을 주섬주섬 모아 보았다”면서 “우리 삶터의 흔적들을 외면하면 우리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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