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현순영 박사 저서 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전북대 현순영 박사 저서 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6.25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현순영 박사가 펴낸 ‘구인회의 안과 밖’(소명출판)이 2018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한국학 분야)에 선정됐다.

총 492면에 이르는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결성돼 한국문학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 ‘구인회’를 통해 당대 문학의 다양한 국면들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했다.

김유영, 이종명, 조용만, 이태준, 정지용, 이효석, 이무영, 김기림, 유치진 등 예술인 9명이 모여 1933년 8월에 결성된 구인회는 순수문학 혹은 모더니즘 문학을 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문학이 근대에서 현대로 옮겨가는 격변기에 교량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실재하는 자료들을 근거로 기존에 알려진 사실을 확증하거나 바로 잡는 한편, 새로운 사실들을 다수 밝혀 놓았다.

특히 이 단체가 개최했던 두 차례의 문학 강연회에서 행해진 내용을 정리한 대목, 회원 변동 양상 및 과정 그리고 구인회가 암묵적으로 견지했던 회원 입회 탈퇴의 조건을 밝힌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영화감독이자 프롤레타리아 영화 운동가인 김유영의 행보에 집중적으로 주목한다.

책은 구인회가 모더니즘을 표방했던 단체이기 전에 1930년대 전반기 목적주의 문학과 상업주의 문학에 대응했던 하나의 방식이며 태도였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저자 현순영 박사는 제주 출생으로, 2010년 고려대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서정시학’ 신인상으로 문단에도 등단했으며, 평론집‘응시와 열림의 시 읽기’ (서정시학사, 2018)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2년 이후 전주에 거주하면서 전북대에서 학생들에게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학술원은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및 저술활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심사를 통해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도서는 전국의 대학 및 연구소 등 주요 기관에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마크를 부착해 보급한다. 2018년에는 한국학 분야 41종 41권을 포함하여 총 285종 307권이 선정됐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