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연아파트 지정 효과 없어
익산시 금연아파트 지정 효과 없어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8.06.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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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금연 아파트’ 제도가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연아파트는 거주하는 세대 절반 이상이 금연구역 지정에 동의를 얻어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아파트 내 공동구역(복도·계단·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이처럼 금연 인식이 확산돼 아파트 세대가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있지만 지정된 금연구역이 유명무실한 상태다. 익산시 관내 금연아파트는 지난달 1일 송학동 익산더아파트를 지정으로 총 5곳으로 늘었지만 지도·점검을 해야 하는 행정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며 단속 또한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익산시 관내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아파트를 살펴본 결과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는 금연구역이지만 계단과 복도 밑 화단에는 어렵지 않게 담배꽁초를 찾아볼 수 있었다.

또 다른 금연아파트 역시 주민들이 담배를 피워 해당 관리사무소 경비원과 직원들이 아침 저녁으로 금연을 알리는 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A 아파트 주민 김(51·여)씨는 “작년에 금연아파트로 지정됐지만 아파트 단지 내 흡연은 여전하다”며 “흡연이 많은 곳은 베란다와 계단, 화장실에서 주로 자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아파트 전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 단속은 현장 단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민원위주의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금연아파트는 주민들의 참여로 선정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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