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최온순 침선장의 전통 복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최 침선장이 복원한 굴건제복, 수의 등 작품 45점을 감상할 수 있다.
굴건제복은 머리에 쓰는 굴건(屈巾)과 몸에 걸치는 제복(祭服)을 합친 말로, 상주가 입고 쓰는 삼베로 제작한 옷을 말한다. 수의(壽衣)는 주검에 입히는 옷을 총칭하는 말이다.
최 침선장은 상장례(喪葬禮) 때 만들어지고 사라져간 굴건제복을 각고의 노력으로 복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에 지정됐다.
그는 전라도 굴건제복의 시대성과 지역성, 생활문화적 특성이 오롯이 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침선장은 전통복식의 역사와 우수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2015년과 2016년에 전통복식 543점을 전북대에 기증했다.
전북대 박물관은 2017년 ‘여천 최온순 전통복식실’을 개관하고, 그의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남호 총장은 “평소 볼 수 없는 상장의례 복식을 통해 최온순 침선장의 올곧은 인생을 만날 수 있다”며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