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생존, 중진역할론 확대
전북 정치권 생존, 중진역할론 확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6.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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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정치권내에서 6·13 지방선거 이후 중진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현 전북 정치권이 처한 상황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차세대 대선주자가 없는 전북 정치 현실에서 중진의 영향력 확대는 향후 전북 정치의 생존의 문제로 까지 해석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20일 “전북 정치 위상 추락은 3선 이상의 호남중진의 수도권 차출설과 무관하지 않다”라며 “결과적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들이 지역구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전북 정치도 추락했다”라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차세대 주자로 한국 정치를 주도했던 민주당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호남 중진의 차출설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정세균·정동영 의원의 전북에서 서울로 지역구 이전 부작용은 전북 정치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중진 의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전북 정치 몰락을 부채질 했다.

 현재 장영달 우석대 총장과 한국 도로공사 사장을 맡고 있는 이강래 전 의원,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그리고 고 강봉균 전 의원이 전북 총선에서 패하면서 전북 정치의 르네상스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 이강래 전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으며 최규성 전 의원은 민주당내 김근태계 좌장을 맡아 당내 계파의 한축을 담당했다.

 장영달 우석대 총장도 병장출신 최초의 국방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고 강봉균 전 의원은 기재부장관·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현 전북 정치 현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지선후 정치권에서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평화당 정동영·유성엽 의원 등 정치권과 전북도 송하진 지사의 정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전북 정치 위상 확보가 중진 역할론과 함수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서 전북의 역할은 빼놓을수 없다”라며 “결국 문 정부의 탄생의 씨를 뿌린 전북이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 사무총장은 전북 출신으로 20년만에 여당 사무총장을 맡아 6·13 지선 대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평화당 정헌율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익산 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이 사무총장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향식 공천 결과 경쟁력에 한계를 드러낸 김영배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정헌율 시장과 초박빙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이 사무총장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다.

 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유성엽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전북을 대표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20일 사실상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고 유 의원은 당대표·□원내대표 출마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서는 전북 정치권이 중앙 정치 전면에 포진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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