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 금고 쟁탈전 ‘쩐의 전쟁’
전북 시·군 금고 쟁탈전 ‘쩐의 전쟁’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6.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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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교체와 시군 금고 약정기간이 맞물리면서 은행간 치열한 금고 쟁탈전이 예상된다.

올해 지역 금고 계약이 끝나는 지역은 전북도와 익산시, 고창군 등 3곳이다.

대부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금고 계약을 하는 가운데 보통 9~10월이면 선정이 완료된다.

아직 제안서나 공고가 나지 않은 상태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금고 선정을 놓고 농협과 전북은행의 ‘곳간 전쟁’은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뀐 군산, 김제, 무주, 장수 등은 금고 계약이 2019년까지로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지자체 공금고 탈환 준비작업이 빠르면 올해부터 시작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시군 금고 선정에 있어서 단체장이 직접 개입할 순 없지만 이들 성향이 일정부분 반영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 금고는 보통 일반회계를 맡는 제1금고(주금고)와 특별회계 및 기금을 관리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현재 전주시를 제외한 전북도와 13개 시군 제1금고는 모두 농협이 맡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거대 시중은행은 발도 못들이고 있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상 도내지점의 수 및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게 지자체 담당자들의 입장이다.

다른 시중은행이 협력사업비 출연금을 높여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배점이 4점에 불과해 주민 이용편의성(각 7점)을 앞세운 농협과 전북은행을 앞지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재정법과 행자부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기준 등을 토대로 금고업무 관리능력이나 지역사회 기여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금고를 선정하고 있다”며 “엄청난 금액을 다루는 금고 선정은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최대한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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