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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여 건꼴로 발생하는 가정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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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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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정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북 도내에서 하루 20여 건의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의 지난해까지 3년간 가정폭력 신고가 1만8천여 건에 이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신고 접수된 가정폭력 사건이 무려 7천5백여 건이 넘는다. 2015년 4천2백여 건에서 매년 1천여 건 이상 늘어나고 있다. 더욱 문제의 심각성은 신고된 가정폭력 사건이 신고되지 않는 등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가정폭력 상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가정폭력의 특성상 가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피해 당사자나 주변의 신고가 없으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여성가족부의 한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 등이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경우가 설문 대상자의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에 대한 피해가 우려돼 참고 넘긴다는 이유가 적지 않다고 한다. 또 가족 간 벌어지는 가정사로, 남의 집안일이라는 인식이 이웃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져 가정폭력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정폭력의 문제점은 가정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자녀들에게나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부부간 불화가 아동학대, 방화,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특히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범인들의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을 보면 가정폭력이 심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70%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범죄연구결과를 보더라도 가정폭력이 사회에 미치는 폐해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반복되는 가정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각박한 세태에서 가정은 몸과 마음을 안식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서조차 심신이 피로하다면 가정이 붕괴되고 건전한 사회구성에 악영향을 준다. 하루 20여 건꼴로 발생하는 가정폭력.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가정폭력의 예방을 위한 신고 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폭력은 중대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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