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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화끈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승복하자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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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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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휴대전화가 뜨겁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평생 한 번도 만나거나 명함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는 후보들이 메시지, 카카오톡은 물론 녹음된 전화가 수시로 걸려와 어떨 때는 짜증까지 난다. 더구나 지방선거 범위의 지역을 벗어난 전국단위에서도 그러하니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렇게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심히 유려 되는 바이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당선이라는 꿈을 달성하고 싶었는지의 입장을 바꿔 헤아려 보면서, 애써 참는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은 후보들이 삼가야 할 내용이라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물론 다는 아니라는 단서를 달면서, 메시지 등을 받는 유권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비방이 담긴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소위 선거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되고 보자란식의 선거운동은 정말 추방되어야 한다. 물론 현행법을 어기는 정도의 불법선거운동 등은 선관위에 고발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정책이나 비전 등은 선거공보에 홍보와 공약을 제시하고, 명암 돌리기와 유세차량 등을 통한 후보 간 차별화와 장점 살리기를 하면 된다. 특히 신문방송사 주최 후보 간 토론은 자신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불법선거운동을 금지하고 합법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로써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한 선거문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소위 네거티브라는 선거방식이 전국적으로 판을 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 후보를 약점을 잡아 집요하게 공격하고 도를 넘는 비난을 하는 후보들도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자신이 당선되려고 출마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떨어트리려고 나온 것처럼 착각을 들게 한다. 어쩌다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송받던 우리나라가 선거철만 되면 염치와 체면은 코풀 듯이 날려 버리고, 마치 부모 죽인 원수처럼 대하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선거 때마다 상대 후보의 장점과 칭찬하는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옛적부터 동양사회는 특히 한국사회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는 겸양지덕의 군자사람을 추구하였다. 물론 선거라는 것이 양보하고 져주는 것이 아니라 이겨 당선되고자 나온 것이지만, 유권자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글 법칙 같은 과도한 경쟁들은 대다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다.

 후보들이 자신을 홍보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차별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선거방식을 누가 말리겠는가. 또한 현실정치에 있어서 사실에 근거한 상대후보를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비판하는 것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여 유권자에게 인정받는 정도의 경쟁 또한 이해의 범위에 속한다고 본다. 그러나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아마 후보들은 과열 찬 선거전에서 정신없이 뛰다보니, 유권자들의 생각을 대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상대후보를 너무 비난하고 자신만을 내세우는 후보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심으로 되돌아볼 길 권한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스포츠를 연상해보자. 현 대의민주주의에서 선출직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것은 대표선수들을 선발하는 것과 같다. 정당하고 화끈하게 경쟁하고, 또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선수들이 박수를 받는 것과 같다. 그리고 승자에게 축하를, 패자에게 격려를 해주는 스포츠선수들처럼 우리의 선거문화도 바뀌었으면 한다.

 끝으로, 과거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자. 우리 고장에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들을 생각해보자. 현재 과연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만 한 분들이 과연 있는가? 그분들이 만약 오늘날의 정치행태를 본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오늘날 지방자치의 뿌리는 바로 동학혁명군의 집강소에 의한 민주자치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도, 가끔은 선열님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으로 마친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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