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남호 총장 “브랜드 가치 더욱 드높이겠다”
전북대 이남호 총장 “브랜드 가치 더욱 드높이겠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6.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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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대학교는 로이터의 ‘아시아 혁신대학 평가’에서 국내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수많은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전북대는 이번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 여건은 물론 학술 논문, 산학협력 등의 분야에서 다시 한 번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타 지역 거점국립대를 모두 제치고 전북대가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뭐가 있을까. 전북대 이남호 총장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로이터 ‘아시아 혁신대학’ 평가는 어떤 평가입니까?

“이 평가는 세계 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아시아 대학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75개 대학을 선정해 순위를 매긴 것입니다.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발표한 학술논문과 특허출원 실적 등 10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만큼 선정 대학들은 우수한 연구에 기반한 우수 기술과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 기술들이 세계적으로 기업 등에 많이 인용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입니다. 특히 평가 지표에는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발표된 논문 비율이 포함돼 있어 우리대학의 산학협력이나 R&D의 우수성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 거점 국립대 1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최근 전북대는 QS나 THE 평가 등에서 줄곧 국립대 2위를 굳건히 해왔습니다. 그간 대학 경쟁력이 많이 높아져서 전북지역보다 도세가 우세한 거점국립대학들을 대부분 제쳐왔는데, 이번에 확고한 1위에 올라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서도 10위에 랭크되며 Top10에도 진입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이런 성과는 어느 날 뚝딱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대학을 혁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면 큰 기계가 움직일 수 있듯이 지난 10여 년 동안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 학생 등 대학 가족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구성원만 노력한다고 해서 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성원이 더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지자체와 여야 구분 없이 지역 대표대학 발전을 위한 지역 정치권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것이 큰 시너지가 됐습니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총장 취임 이후 전북대 위상이 더 높아진 것 같다.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QS와 타임스고등교육(THE) 등 세계 대학평가에서는 수년째 국립대 2위, 전국 종합대학 10위권 초반 위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교육 여건은 7년 연속 Top10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연구 경쟁력에서도 질적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이 최근 상위 10% 논문 비율을 평가한 2018 라이덴랭킹을 최근 발표했는데 여기에서도 우리 대학이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만이 아니라 3년 연속 1위였습니다.”

 

- 반면 전북대의 약점, 혹은 극복해야 할 부분은 어떤 점이라 생각합니까?

“지방대학인데다, 특히 도세가 약하다보니 평판도나 인지도에서는 실제 위상보다 뒤쳐져 있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부분압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대학교 브랜드 평판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만 보더라도 우리대학은 29위에 그쳤습니다. 대학 평판도가 주요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28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평판도를 빼고 객관적 데이터로만 평가되면 중앙일보 평가도 국내 10위권으로 올라옵니다. 소위 말하는 ‘네임밸류’를 높이는 일이 가장 크게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 전북대의 네임밸류, 어떻게 높여가고 있습니까?

“우리대학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치를 높여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대학들이 해온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이 갖고 있고, 우리만이 할 수 있으며, 우리가 했을 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서 전북대만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야 합니다. 이러한 발전 전력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들이 대학을 성숙하게 함과 동시에 외형적인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브랜드를 키우고 있습니까?

“모범생을 넘어선 모험인재, 월드 클래스 학문 분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명품 캠퍼스 둘레길을 우리 대학 4대 브랜드로 삼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이 키우고자 하는 모험생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입니다. 모범생이 이미 나와 있는 지식을 외워서 정답을 잘 맞히는 인재라면, 모험생은 도전과 변화를 즐기며 스스로 일을 찾아 주변 동료와 협력하고, 기존 방법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인재를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보유한 세계 5위 규모의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미국 로스알라모스연구소 아시아 분원인 로스알라모스-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을 보유한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한국 미생물산업의 허브가 될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 영국 캠브리지대가 주목한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와 국내 학술단체 최초로 유네스코 NGO로 승인받은 무형문화연구소 등을 집중 육성해 세계 수준의 학문분야에서 인정 받게 된다면 명문대학 진입,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지역민들에게도 한 말씀주신다면?

“지역 대학은 지역과의 긴밀한 소통과 공감에 의해 지탱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간 지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덕분에 전북대가 이만큼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대는 지역과 문화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치를 알려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북대가 지역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아낌없이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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