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재시동, 여전히 불안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재시동, 여전히 불안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6.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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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표류중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재시동을 걸었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병원장 강명재)은 7일 군산시청 시장실에서 부지매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전북대병원은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매입을 군산시에 일임했다.

군산시는 다음 달까지 부지매입 공고를 시작으로 토지주들의 의견 수렴과 감정평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오는 8월부터 토지 소유주와 보상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국비 555억9천100만원과 전북대병원 1천297억1천400만원, 시비 200억3천800만원 등 총 2천56억원이 투입돼 사정동 194번지 일원 9만8천850㎡(2만9천여평)에 지하 3층·지상 8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이다.

이곳에는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이 들어서 촉각을 다투는 위중한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타 지역 병원을 이용했던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의 불편 해소와 연간 1천억여원에 달하는 의료비 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병원 건립 완공을 위해서는 곳곳에 도사린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부지 매입에 필요한 사업비를 정부 추경과 군산시 출연금으로 각각 80억원 ·50억원을 확보했으나 전북대병원의 의지가 최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전북대병원이 재정난과 경제성 등을 이유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 바람에 수년째 원점에서 맴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협약을 체결한 문 시장은 이달 말, 강 원장은 다음 달 9일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양 기관 후임자들의 결단 여하에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과 강명재 병원장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열악한 군산시 의료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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