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비만율 증가 건강 적신호다
중.고생 비만율 증가 건강 적신호다
  • .
  • 승인 2018.05.31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 중·고생들의 비만율이 10년 새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과체중까지 포함하면 미국 등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비만 증가는 잘못된 식생활 때문이라는 지적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의 "전라북도 내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중·고생 비만율이 14.2%로 나타났다. 중·고생 100중 14명이 비만이라는 것이다. 도내 학생비만율이 전국 평균보다 0.3%p 높다고 한다. 특히 10년 전보다 두 배나 크게 비만율이 증가한 것이다. 비만의 요인은 다양하다. 이중 가장 큰 요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 햄버거나 피자, 라면 등 고열량에 저영양 식품을 선호하는 식습관에 운동량이 부족한 생활습관이 문제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중·고생들의 식사 결식률이 31%가 훨씬 넘는 것으로 조사된 통계를 보더라도 청소년들의 건강관리가 얼마나 소홀한가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비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과체중 청소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최근 10대~20대 청소년층에서 고혈압이나 당뇨 증세 질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 오래전부터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비만을 건강의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국민 건강 안전을 위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만은 개인의 건강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사회적 비용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은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국민적 관심이 대두되자 비만 장관을 임명해 비만 퇴치정책을 펴기도 했다.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은 뛰어놀 시간이 없이 학업에 혹사당하는 세계에서 드문 교육 강국(?)이다. 잠자는 시간도 부족한 청소년들의 건강관리는 국가 미래를 위해 절실한 과제다.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부터 아이들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는 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