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주 시집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
고선주 시집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5.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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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

 “역사는/ 승자들만 기억한다 하지 않는가/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떤 사서에서도 찾을 수 없다// 역사는 이미 비만에 걸리고 말았다/ 제 몸 하나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시 ‘역사’ 중에서.

 고선주 시인이 새로운 시집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도서출판 비·10,000원)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고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두 번째 시집 이후 6년 만이다.

 시인은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문단 활동을 펼치며 언론사 기자로도 일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라는 제목처럼 평화스러운 오후가 느껴지는 시집이다.

 하지만, 정작 시집 안에는 인공적인 사물에 둘러싸여 전혀 평화스럽지 못한, 망가지고 아픈 인간의 삶이 시편마다 배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는 인간 세상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고선주 시인은 19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시)에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으며, 계간 <열린시학>과 계간 <시와정신> 등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사무처장과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언론사에서 문화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시집으로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등이 있으며, 공저로 ‘광주문학지도 1’이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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