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맛의 배신 등 5권
[신간] 맛의 배신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5.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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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의 배신

 먹방에 환호하고 ‘단짠단짠’에 열광하는 현대인들. 우리가 음식 앞에서 이렇게 약해진 것은 음식이 맛있기 때문일까? ‘맛의 배신(바틀비·1만5,000원)’에서는 현대인의 식생활 문제를 약한 의지 탓이 아니라 “향미의 왜곡, 맛의 배신”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환경 다큐 전문 PD인 저자가 중년이 되면서 배가 나오고 갈수록 식탐이 늘어나기만 하는 원인을 파헤치면서 자신의 몸을 실험도구로 삼아 5년간 각종 다이어트와 건강식을 실험해보고 그 성과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강원도의 맛

 73세 할머니가 쓴 강원도식 힐링 먹방 에세이가 출간됐다. ‘강원도의 맛(송송책방·1만6,000원)’의 저자 전순예 작가는 어린시절 작가를 꿈꿨으나, 먹고사느라 바빠 꿈을 접어두었던 그는 환갑에 글을 쓰기 시작해 칠순에 급기야 방언이 터지고 말았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1950년~60년대 강원도 산골의 풍경이 담긴 책에는 그 시절 해먹던 음식은 물론, 사람들, 사투리, 풍습, 산의 나무와 나물, 논과 밭의 작물을 비롯한 환경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그녀 이름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후 2년 만에 조남주 작가가 신작 소설집을 내놨다. 전작에서 다 하지 못한 수많은 그녀들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펼쳐내고 있는 ‘그녀 이름은(다산책방·1만4,500원)’이다. 학교와 가정, 회사 등 일과 생활이 이뤄지는 모든 공간에서 때로는 울었고 때로는 웃었으며 자주 당황했고 이따금 황망했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별하지 않고 별일도 아닌”이 아니라 그렇다고 여겨져온 여성들의 삶을 더 많이 드러내고 기록하고 있다.

 

 ▲내가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유

 사람들의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대기업 선호 풍조가 만연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연봉이 많고 경영 안정성이나 복리후생 등이 월등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 것. 하지만 현실을 어떤가? 그래도 대기업이 안정적이라는 말에 수긍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내가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유(비즈니스맵·1만3,000원)’는 큰 회사에 비해 조금만 노력해도 주목받고 두각을 나타내기 쉽고, 개인이 성장할 기회가 많다고 평가되는 작은 회사의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다시, 독립의 기억을 걷다

 우리가 꼭 만나야 할 그 땅, 그 사람들을 찾아가 기록한 책이 나왔다. ‘다시, 독립의 기억을 걷다(살림터·1만6,000원)’는 현직 역사 교사의 발로 쓴 한국독립운동사이자, 최근 만주와 연해주 지역의 현장성까지 생생하게 담아낸 답사 보고서이다. 만해주와 연해주를 10년 넘게 답사해온 필자는 고구려와 발해의 찬란했던 유적부터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의 가슴 아픈 흔적까지 곳곳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가며 독립운동의 현장에 생긴 변화들을 살피고 있다. 기록과 사진자료들은 현장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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