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 링거팩 음료, 한옥마을 판매
‘세균 득실’ 링거팩 음료, 한옥마을 판매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5.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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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균수 기준이 초과 검출돼 제품을 전격 회수했다고 밝힌 링거팩 음료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17일부터 18일까지 주요 관광지에서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음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시행한 결과 ㈜청학 F&B(전주시 소재)가 소분해 판매한 “블러드 쪽쪽(제주감귤음료)”이 세균수 기준을 최대 470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기 수액세트인 링거팩 세트를 의료기기 판매업으로 신고하지 않고 판매해 의료기기법도 위반사실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링거팩 형태의 “블러드 쪽쪽(제주감귤)”을 전격 회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25일 오후 2시 한옥마을 일대 음식점 앞 진열대엔 “도깨비도 먹고 싶은 THE 건강한 블러드 쪽쪽”이라는 팻말아래 링거팩 음료가 진열돼 있었다.

 해당 음식점을 찾아 제품이 실제 판매가 되고 있는지 직접 구입해 확인하니 음식점에선 곧바로 냉장고에서 제품을 꺼내 보이며 먹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구입한 제품은 문제시된 감귤맛 음료로 기존 “블러드 쪽쪽” 제품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제품에는 기존 “블러드 쪽쪽” 제품에 붙어 있던 상품 성분표시 스티커가 아닌 일반 디자인스티커로 대체돼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 어느 곳에도 유통기한표기와 식품업체, 성분표시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제품이 세균이 과다 검출된 “블러드 쪽쪽” 제품인지 타사 제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블러드 쪽쪽” 제품과 같이 수액세트 형태의 용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주시도 회수대상인 “블러드 쪽쪽” 제품이 한옥마을 일대 4개의 음식점에 납품되고 있어 507개의 제품 중 478개의 제품을 24일 전격 회수했다.

 그러나 회수가 완료됐다고 밝힌 25일 여전히 판매되고 있던 것이다.

 전주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한옥마을 일대의 “블러드 쪽쪽” 판매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해당 음식점에서 식품 소분업 미신고 영업을 확인해 현장 계도했다고 답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음식점에서 회수대상인 ‘블러드 쪽쪽’은 모두 회수를 한 상태였고 판매되고 있던 제품은 ‘블러드 쪽쪽’이 아닌 음식점에서 소분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타 음료를 넣어 만든 제품이라 현장에서 폐기시키고 판매를 중지시켰다”며 “수액세트 형태의 식품용기는 의료기기가 아닌 식품용 기구로 적합하게 허가받은 식품용음료스트로우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의료기기 위반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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