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과 테이프
실리콘과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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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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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물리학자 빌헬름 렌트겐이 발견한 xㅡ선에 대해 당시에는 인체의 내부를 비춘다는 정도로 알았다. 얼마 후 영국에서는 옷을 투시하는 xㅡ선 안경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xㅡ선 안경으로 두꺼운 옷도 투시해 나체를 볼 수있다는 소문에 여성들이 불안해 한 것은 당연하다. 이런 불안감을 이용한 상술로 Xㅡ선의 투시를 막는다는 속옷이 등장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나중에 속옷 상인이 투시 안경 소문을 퍼뜨렸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그 후 과학은 진짜 투시 카메라를 만들어 내고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가 끊이지 않고있다.

 ▼그러다보니 몰카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이기(利器)냐 아니면 흉기(凶器)냐의 논란도 있다. 디지털 사회가 발전 할수록 이같은 논란은 더욱 커져 갈 것이라고 한다. 공공시설등의 각종 폐쇠회로(cctv)는 범죄예방등 시민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몰카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생활 침해를 넘어선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등을 찍어 인터넷등을 통해 유포하는 등 몰카는 범죄행위에 이용된다. 오늘날 사람들은 몰카의 공포와 위협 속에서 살고 있다.

 ▼ 특히 우리사회 여성들에게 몰카는 공포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관음증(觀淫症)은 "남의 나체 특히 성기를 보고 쾌감을 느끼는 병증"이라고 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남의 알몸을 보고 싶어하는 관음증은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심리적 현상이라고 한다. 여성들이 공공화장실이나 다중 장소에서는 언제 자신이 찍힐지 몰라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없다고 한다.

 ▼ 만일 그런 곳에서 찍힌 사진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널리 유포되지 않을까 두려움이 크다는 게 여성들의 공통된 불안감이다. 특히 여성들이 몰카에 대한 극심한 공포는 몰카와 인터넷 결합의 위력이다. 휴대폰 하나로도 얼마든지 찍을 수있고 널리 퍼뜨릴 수있는 세상이다. 공공 화장실등 은밀한 장소나 다중시설에서 누군가 나를 찍고있지 않을까하는 몰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들이다. 요즘 여성들의 상비 물품 중 하나가 실리콘과 테이프라고 한다. 숨긴 몰카나 뚫린 구멍을 메꾸는데 쓰는 몰카 방지를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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