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청년몰 휴·폐업 심각하다
전통시장 청년몰 휴·폐업 심각하다
  • .
  • 승인 2018.05.24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한 청년몰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 추진 청년몰은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 증진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일종의 청년창업 사업이다. 그러나 창업 2년여 만에 운영난으로 휴·폐업하는 청년몰이 속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청년창업 현황을 보면 도내 전주와 군산지역 등 2개 시장에 있는 32개 점포 중 40%를 육박하는 12개 점포가 휴·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점포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의 2년 지원 기간이 끝나면서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창업 초기는 많은 자본 등이 투자되는데 비해 수익이 낮은 데다 사업경험 등 부족으로 이 시기를 넘지 못해 문을 열자마자 닫는 일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창업 초기 어려운 시기를 일명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고 있는데 도내 40%에 이르는 청년몰이 이 계곡을 넘지 못한 것이다. 그 원인이 다양하지만 청년몰 대부분이 상권이 열악한 곳에 위치한 탓이 적지 않다고 한다. 또 고객 편의시설이 원만하지 않은 편이어서 지속적인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창업 청년 상당수가 창업하는데 온갖 노력을 쏟는 데 반해 경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무한 상태여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극단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경영 상담지도와 사후관리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창업 자금지원만 하는 것으로 청년창업 사업 지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임대료의 급상승 등이 청년 몰 휴·폐업으로 몰아가는 데 일조하고 있음도 분명하다. 상가 장기 임대 등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년들이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한 청년창업사업이 전시성이나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년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세심한 지원 관리가 시급한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