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엄혁용 작가의 <직지-책벽>입니다. 교동미술관 2관(엄혁용 초대전, 5월 15일-27일)에 들어오시면 넓은 벽면에 크고 작은 나무책들이 전시된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는 실제 책만한 크기의 나무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왔습니다. 단순히 재료와 기법뿐만 아니라 작품의 설치방법, 작품의 형식과 내용 등을 전통적인 모티브인 ‘직지’라는 전통적인 모티브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고향인 전주와 한국전통문화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작품들을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간 나무로 책을 만든 일련의 작품에서 스테인리스와 동,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새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들의 따스함을, 금속을 통해 인류문명의 전달과 공유를 함께 이번 주말 전시장에서 찾아보건 어떨까요?
/ 글 = 채지영 교동미술관 학예사
작품 = 엄혁용 作 직지-책벽(가변설치)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