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순 시인이 최근 처녀 시집 ‘꽃잎 나비’(도서출판 고글·1만 2,000원)를 발간했다.
시집은 ‘군산항 뻘게’ 등 112편의 작품을 총 4부로 나눠 구성됐다.책자의 발간과 함께 시집은 한국항만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뻣뻣한 다리 같은 각목에/ 여기저기 갈고리처럼 박혀 있는 못/ 툭툭 달래가면 하나하나 빼내고 있다// … 평생 가슴에 대 못 안고 살아 온 길/ 누구 하나 만져 줄 사람 곁에 없어/ 스스로 빼내려 말없이 빠루를 잡아당긴다//”- 시 ‘못 빼는 아주머니’ 중에서.
지난해 12월 문학세계 12월호에 신인문학상으로 당선된 정규순 시인은 데뷔가 늦은 편이다.
정 시인은 토목시공기술사로서 항만 공사에 쓰이는 소파브럭 특허공법인 대형 100톤급 돌로스 2브럭과 중형급 테트라네오 브럭제품을 중심으로 항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청년 시절부터 시 작품 활동에 몰두해왔으나, 생업에 ?기다 보니 어느덧 늦깎이로 시인이 된 경우다.
짧은 기간이지만 문학세계문인회 회원, 시낭송 회원 등 다방면으로 역동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펜(PEN)한국본부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손해일 시인은 “자극적인 언어가 난무하는 시간에 정규순 시인의 시들은 지식과 머리로 쓰지 않고 가슴으로 체험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삶에 지친 우리들의 가슴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규순 시인은 전북대 토목공학과 및 동대학원을 마쳤으며, 서울대 ACPMP과정, 건국대 부동산최고위과정 등을 다녔다.
그는 벽산건설 상무, 군장신항만 대표이사, 항도엔지어링 사장 등을 거쳐, 현재는 (주)글로벌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