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권력자가 아닌 일꾼을 뽑는 선거다
지방 권력자가 아닌 일꾼을 뽑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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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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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면 차량이 오가는 목 좋은 길목에는 후보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인사를 하고 있다. 도심 주요 사거리 건물엔 예비후보들을 알리는 선거 구호가 내걸려 있다. ‘더 나은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추진력이 강한 참 일꾼’, ‘종이 되겠습니다. 종을 울려 주세요’ 등 선거 구호가 지역 권력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란 것을 되새겨 주고 있다.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이끌어간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다. 지방의 권력자가 아닌 일꾼을 뽑으려면 각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 구호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는 후보들의 인물과 자질, 공약 등을 꼼꼼히 따져 진정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

 참된 일꾼을 뽑기 위해서는 먼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기 전에 자신이 어떠한 인물이며, 지역과 도민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지역발전, 주민 복리 증진 등 지역과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주민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할 것인지를 알리지 않고 표를 달라는 것은 종이 되겠다는 사람이 주인에게 새경을 먼저 이야기하는 격이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정책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다.

 일꾼을 뽑으려면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후보자 인물 됨됨이, 공약을 꼼꼼히 따져 적합한 일꾼인지 판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역 일꾼을 자처한 후보들에겐 높은 도덕성과 윤리 기준이 필요하다. 범죄 경력이나 도덕적, 윤리적 결함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면 일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을 기만하는 권력자와 토호세력이 될 수 있다. 후보자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도덕적, 윤리적 기준 하나만이라도 명확한 선택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그래도 잘 알 수 없다면 주인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비난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후보를 가려내면 된다. 주민을 무서워하며 주인으로 섬기는 도덕적이고 역량 있는 참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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