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적상면 ‘착한 가게’ 현판식
무주군 적상면 ‘착한 가게’ 현판식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8.05.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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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군 적상면 소재 소고기 전문 식당에서 ‘착한 가게’ 현판식이 열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3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업소의 선행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행사로 이 업소는 적상면 관내 첫 1호점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무주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적상면 위원장 유해선씨를 현장에서 만나봤다.

 2년 임기의 초대 위원장에 이어 올해 2기 위원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유 위원장은 “연로하신 분이 많은 시골에는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많다”며 “행정기관 등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관내의 홀몸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발굴해 최소한의 생존을 돕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가정으로 그는 “지난해 7월 관내 삼유리 조ㅇㅇ씨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줬다. 6.25때 월남한 87세 된 분인데 14평 좁은 주택에서 지금도 나무를 때 난방을 할 만큼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깔끔한 조립식 주택으로 개조해 전달했더니 너무 고마워하던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또 올해 2월 폭설이 내린 마을도로의 눈을 트랙터로 치우다 전복돼 사망한 김ㅇㅇ씨의 경우, 의로운 죽음을 지나칠 수 없어 도울 길을 찾다가 삼성재단의 도움으로 유족에게 사망 위로금 2억 여원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소개했다.

 무주에서 35년 10개월을 경찰로 봉직한 유 위원장은 적상파출소장을 끝으로 지난 2014년 6월 퇴직했다.

 정년퇴직없이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유 위원장은 “작은 도움이 어떤 이에게는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며 “관내의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줄 분들이 더 늘어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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