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인물 탐구
6.13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인물 탐구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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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가 전북편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 단체장 출마자는 언급했다. 처음으로 가져보는 이같은 ‘프랜드십’은 오히려 이번 전북의 단체장 선거를 무겁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친구’(문 대통령은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했다)와 할 일이 많아서다. 자존감을 찾아야 하고 전북 몫도 챙겨야 한다. 자기주도 발전 역량도 키워야 한다. 향후 4년은 수 백년 전북의 명운을 결정할 수 있다는 측면서 도지사 선택 기준은 명확해야 한다. 다섯 차례에 걸쳐 인물과 정책을 살펴본다.
 

 ◆민주당 송하진

 평생 상투와 한복을 고집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송하진이다. 향우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단가를 요청받고, 그의 붓글씨는 전북은 물론 서울 지역에도 걸려 있을 정도다. 지금도 시를 짓지만 인간과 인문학을 공부한 경험은 공직자의 길을 걷는 그에겐 큰 복이다.

 문학청년 송하진은 큰 형 송하철(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영향으로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선다. 송하진은 이름난 행정가임이 분명하다. 중앙과 지방,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겪은 경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40년 경력이 지금의 그다. 송하진은 전주시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25년간 전북도와 행정자치부에서 일한다. 전주시장 시절, 가장 핫한 전주한옥마을이란 옥종자를 낳는다.

 농생명과 탄소산업, 토탈관광, 새만금 발전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전라도 정도 1천 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전북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송하진의 목표다.

 ▲김제출생(1952) ▲전주고 ▲고려대 학사·박사 ▲전 전주시장(재선) ▲전북도지사
 

 ◆평화당 임정엽

 임정엽. 그를 정치인으로 볼 것인지를 주저하는 것은 행정가로서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2006년, 마흔아홉의 나이에 예상을 뒤엎고 완주군수 선거를 승리로 이끈 임정엽은 혁신행정을 주도한다. 인사비리에 메스를 대고 교육예산을 20배 늘린다. 임 예비후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로컬푸드로 전국에 이름을 날린다. 군수 시절 ‘군 단위 예산 규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타시도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펼칠 만큼 행정가로서 명성은 정치인 임정엽을 뛰어넘는다.

 손주항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임정엽은 도의원, 도지사 비서실장, 아태평화재단 기획실장,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 완주군수 재선. 전주시장과 국회의원 도전에 실패한 그는 정치생명을 걸고 이번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임정엽은 “단체장을 한 번 더 해먹으려고 정치·행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완주출생(1959) ▲영생고 ▲전주대 학사·박사 ▲청와대 행정관 ▲전 완주군수(재선)
 

 ◆정의당 권태홍

 권태홍은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노동운동 현장에 투신한다. 80년대 군부독재가 서슬퍼런 시절의 학생운동이 모태가 됐다. 86년 연세대 대의원 대회 의장이 되지만 곧 수배자가 돼 부산의 노동현장에 뛰어든다.

 91년 귀향한 권태홍은 노동운동을 하다 98년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를 창립해 시민운동을 개시한다. 사회적 연대가 절실해진 그는 전국 자치분권연대를 만들어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40여명(전북10명)을 당선시킨다. 참여정치연구회를 창립해 유시민·김두관 등을 최고위원회에 참여 시키고 현실정치를 성공시킨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도 활동한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획한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대박’을 터트린다.

 권태홍은 개혁국민정당·열린우리당·국민참여당·통합진보당에 이어 정의당(현 사무총장)을 통해 진보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등 개혁의 선봉에 서있다.

 ▲익산출생(1964) ▲이리고 ▲연세대·성공회대 ▲20대 국회의원 익산 출마
 

 ◆민중당 이광석

 이광석의 머리에는 농민과 노동자, 서민이 똬리를 틀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30대까지 땅에 미쳐 산 덕분에 3만㎡가 넘는 농토를 일궜지만 1978년 경북 ‘오춘원 사건’을 보고 삽을 놓고 마이크를 잡는다. 청년과 노동자·농민·자영업자 등 서민의 삶의 문제에 천착한 그는 진보연대를 통해 사회운동을 했고 40년 간 현장을 치열하게 누빈다. “농민운동이 곧 민주화 운동이고, 민주화 운동이 곧 농민운동이다”고 외치던 이광석은 이명박·박근혜 시절 전농의장에 선출된다. 농민을 ‘농민형제’라 부르는 이광석은 그 시절 농민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지방선거에 농민 후보를 대거 출마시킨다.

 정직한 얼굴에 강직한 내면을 숨기고 있다. 이는 농민운동 현장에 투영된다. 1991년 군산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정치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지만 지난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10.31%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농업 혁명가이다.

 ▲군산출생(1951) ▲군산중·고 ▲2014 도지사 출마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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