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에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의 연결·현대화 사업을 적시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을 동해권·서해권·접경지역 등 3개 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경제와 연계해 남북이 동북아 경제협력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선 남북 철도망 구축사업이 선결과제이다.
남북 철도연결은 부산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동해선과 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사업이 우선하여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지고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본격적인 남북 경협 시대를 대비해 전북지역도 서해안 철도망 구축사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의주~평양~서울을 잇는 신경제지도의 서해권 벨트가 인천~새만금~목포로 연결돼 전북 새만금이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북철도망 연결사업으로 목포~새만금~인천~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선 철도망 구축사업이 시급한 이유다.
서해안 지역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환황해권 삼각 축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엔 새만금이 있다. 목포와 새만금~인천~신의주를 거쳐 중국·러시아를 통해 유라시아 철도로 유럽이 연결되면 새만금 지역은 유럽·아시아 대륙의 물류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 문 정부의 신경제지도 구상과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대비한 서해안 철도망 건설은 한반도 신성장동력의 확보는 물론 전북 새만금지역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