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철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전북지역 위원장
박병철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전북지역 위원장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04.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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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제13대 전북지역 위원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을 맞이한 박병철위원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새로운 출발을 앞둔 지금, 저는 조직을 구하고 당당한 노조를 건설하라는 조합원님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셀렘보다는 떨림과 함께 엄숙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1960년 조합농협 출범이래 대내외적으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선배 노동자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생명과도 같은 우리 농협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막고 조합원의 이름으로 농협의 위상과 명예를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조합원과의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일대일 개별소통을 통해 조합원들의 말 못할 어려움과 눈물을 닥아주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박병철 위원장을 만나 노동조합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NH농협 노동조합의 역사을 짧게 설명한다면

“NH농협 노동조합은 1987년 10월 농협중앙회 노동조합 단일노조로 발족하여 활동해 왔으며 2000년 3월 산별노조가 활성화되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로 산별노조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NH농협지부는 올해 31년차를 맞고 있는 유서 깊은 노동조합으로서 16,000여명의 조합원과 지부 산하에 18개 지역본부를 두고 각 지역에는 지역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는 연합체적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2012년 농협중앙회 사업분리로 중앙회, 경제, 은행, 보험 등의 각 법인별로 분리되었지만 NH농협의 노동조합은 전 법인 단일노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노동조합이 경영의 한 축으로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의 역할과 조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박병철 위원장이 노동조합을 위해 걸어온 길은.

“1997년 입사 이후 줄곧 사무소 단위 분회장을 역임하여 왔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전국운영위원 활동을 하면서 노동조합 내의 의회 역할인 운영위원회를 이끌어 왔으며 전국단위 활동을 통해 조합원의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2005년 농신보 정읍센터 근무 시절 암 투병 중인 동지를 위해 전국단위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4천여만원의 성금을 조성, 전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9월 5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당선돼 10월 17일 취임 이후 중앙본부와 지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노동조합다운 노동조합! 조합원을 가슴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조합원 곁의와 함께 따뜻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노동조합에서는 1996년부터 사단법인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를 창설하여 사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촌어르신 장수사진 무료촬영 사업, 장수삼계탕 지원사업, 농촌일손돕기 사업, 명절맞이 우리농축산물 나눔행사, 겨울철 김장김치 및 연탄나눔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5월 3일에는 고창 지역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무료촬영 및 장수삼계탕 나눔행사를 실행할 예정으로 지역 어르신을 모시는 데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입니다. 당선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전주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꾸준히 후원해 왔으며, 노동조합이 주관하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봉사단체를 결성할 계획을 갖고 형식에 끝나지 않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익이 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노동운동은 사회운동으로서 지역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주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노동조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진정성 있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노동현안과 앞으로의 계획있다면

“이번 청와대 헌법개헌안에는 노동자의 권리강화 및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일제나 군사독재 시대의 관점에서 만들어진‘근로’라는 용어를‘노동’으로 수정해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의무를 헌법에 규정하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과거 보수정권 시절, 노동의 가치는 묵살되었고 노동조합은 탄압받았다. 선진국 반열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과 노동 문화도 더욱 선진화되길 기대한다. 그를 위해 노동조합의 역할은 더욱 커져 갈 것이며 해야 할 일들도 많아질 것이다.

2012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농협중앙회 사업분리로 인해 차입금 11조원으로 시작하여 농협은 현재 그 이상의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정부는 6조원의 자금 지원 및 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원을 약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는 그마저 중단되었고 실물투자는 말만 있었지 실천되지 않아 빚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당초 약속을 지켜 농협이 농업인의 자조조직으로서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에서는 국회의원들과 농협신경분리에 관한 대토론회를 4월중 실시 계획이며 정부의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신경분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며, 제128년차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 국민의 60%가 급여소득자로서 노동자인 한국사회에서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부탁하며 노동조합이 그 구성원의 복지향상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조합원에게 한 말씀해 주시지요.

“조합원 모두가 평등하고 조합원의 피와 땀의 댓가를 당당하게 쟁취하는 복지정책을 반드시 이뤄나가 겠습니다. 또한 모두가 화합하는 하나된 전북노조가 되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병철위원장의 이력

  ○1969년 부안 출생(만 48세) / 전북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1997년 농협중앙회 대졸공채 입사 / 부안군지부, 전주완주시군지부, 지역본부 경제사업부, 농신보 정읍센터, 김제시청지점장, 완주군청지점장 등 역임 ○노동조합 경력 전국 운영위원(2008년 ~ 2014년-광역시·도 단위 1명)역임.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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