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과 부모 울리는 ‘취업 사기’ 성행
취준생과 부모 울리는 ‘취업 사기’ 성행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4.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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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을 울리는 취업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틈타 취준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처벌강화 등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도내 굴지 자동차 회사에 취직시켜준다는 미끼로 10억여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지난 3월 16일 사기 혐의 등으로 A(39·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기업에 취업을 시켜주는 대가로 취업준비생, 부모 등 22명을 속여 10억2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인이 H자동차 전주공장 임원을 잘 안다며 이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교직원 취직을 미끼로 취업준비생 부모에게 수억 원을 뜯어낸 4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B(49)씨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2년 동안 취업준비생 자녀를 둔 C(56) 씨 등 9명에게 접근해 “자녀를 전북의 한 대학교 교직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4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취업 사기범은 자신이 유명 기업 임원, 단체장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취준생 부모들에게 접근한다.

 문제는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취업에 대한 희망과 맹목적인 믿음으로 신고조차 꺼리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취업 사기 검거 건수도 매년 꾸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 빙자(취업사기)로 21건이 적발돼 10명이 붙잡히고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올해도 지난 3월까지 취업 사기로 10건이 적발돼 12명이 검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취업알선 사기 범죄는 피해 보상도 어려운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두 번 울리는 취업빙자 사건에 대해서는 역량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면서 “채용은 공개 채용은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취업을 대가로 어떠한 금품을 요구해도 속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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