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는 동초제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의 탄생, 곽씨 부인의 유언과 출상 등 슬픈 대목부터 혼자가 된 심봉사가 어린 딸의 젖동냥을 다니며 앞으로의 고단한 삶에 대한 심정을 잘 드러난 대목이 이어진다.
심청가의 초앞에 해당하는 이 대목은 아버지를 향한 지극한 심청 효심(孝心) 이전에 갓난아기의 심청을 두고 죽음을 맡는 가슴 아픈 모정(母情)과 눈먼 몸으로 젖동냥을 다니며 심청을 키우려는 심봉사의 부정(父情)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심청가를 들려줄 소리꾼 이지숙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차하를 수상하는 등 차세대 명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다수 창극작품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도 만나게 될 것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사랑과 희생으로 자식을 키우는 우리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연령과 주제에 맞춰 다양한 국악공연을 만나는 '2018 토요국악초대석'은 국가무형문화재 명창을 비롯해 차세대 명창들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국립민속국악원이 개원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대표적인 소리 공연이다.
공연 관람은 해당 공연의 개최 1개월 전부터 전화(063-620-2324~5)로 예약이 가능하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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