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1야당 대표에 남북회담 협력 당부
문 대통령, 제1야당 대표에 남북회담 협력 당부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4.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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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회담을 갖고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홍 대표와 가진 첫 단독회담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배석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홍 대표는 남북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고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하며 완전한 북핵 폐기 이전의 대북 제재 완화는 반대한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홍 대표는 과거 실패한 사례들이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굉장히 많이 했고, 북한의 위장전술을 의심하면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주장에 "이번에는 안심해도 된다"며 "지금 진행되는 것은 남북만의 협상이 아닌 북미협상도 있고, 남북·북미가 의견을 모으고 있어서 과거보다 실패할 가능성은 덜하니 초당적으로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홍 대표가 일괄타결 방식인 '리비아식 북핵 해법'을 제기한 데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회동에서 한미동맹 강화, 대통령 개헌안 철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해임 등 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답변 없이 경청만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요구에도 답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추경예산안이 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홍 대표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한 수석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오늘 대화는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했으며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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