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상회담 자문위원단 의견 구해
문 대통령, 정상회담 자문위원단 의견 구해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4.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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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을 보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원로들과 만나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 항구적 평화 구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의 경험과 6.15 공동선언 등 성과가 있어 이번 회담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원로들의 과거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면서 경륜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자문위원(민주평화당 의원)은 종전선언은 물론, 중무장이 아닌 DMZ의 진짜 DMZ화, 남북 상주대표부 설치, 후속 정상회담에서의 신경제지도 구상 이행을 제안했다.

 이재정 자문위원은 "남북이 절실하게 원하는 걸 미국에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은 종전선언일 것이다"면서 정상회담의 정례화, 양자-3자-4자 정상회담의 지속화 등을 건의했다. 박지원 자문위원은 "비핵화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핵 폐기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니 인내하며 안전운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수 자문위원은 "남북의 영부인들이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한반도 아동권리를 신장하는 등의 공동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정인 자문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경제 큰 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북한은 회담에 대해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간극은 존재한다"면서 "이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터인데 앞으로 계속 이어질 다양한 양자, 다자 회담 시에도 원로 자문단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를 널리 구한다"고 부탁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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