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몰카범죄 주의보
봄철, 몰카범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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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2 16: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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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카범죄가 매년 늘어가고 있다. 특히 몰카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벼운 옷차림의 계절을 맞아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검거한 몰카범죄는 67건이었으나 지난해는 8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몰카범죄 발생 건은 피해자 등의 신고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미신고 건수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몰카범죄 발생을 계절별로 보면 봄철이 사계절 가운데 30%가 훨씬 넘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데다 나들이가 빈번한 행락철이다. 신체 노출이 심할수록 몰카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에서 몰카범죄가 발생하기 쉽다. 여성들이 다중이 이용하는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몰카가 설치돼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 안심하고 이용하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하는 세상이다. 몰카 피해를 당한 여성들 대부분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몰카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관련된 카메라 등 장비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몰카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스마트 폰으로 인한 몰카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엄격한 규제 없이 몰카장비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몰카범죄 예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형화돼가는 몰카 장비를 마음만 먹으면 어느 곳이나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칫 몰카범죄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몰카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는 주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몰카 피해를 당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내 가족이 몰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법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몰카범죄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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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2018-04-19 09:47:37
청와대 국민청원
위장•몰래카메라 판매금지와 몰카범죄 처벌을 강화해주세요.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17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