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시장님을 뽑습니다”
“무주시장님을 뽑습니다”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8.04.1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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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만에 지역의 살림을 책임질 군수, 각 지방의원들을 뽑는 시기가 또 돌아왔다.

 무주는 소규모 농산촌 지역이다 보니 한다리 건너면 어떤 연줄로든 연결되고 평생 이웃인 주민들은 지지후보에 따라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앙금이 남아 곱지 않은 눈길을 주고받기도 한다.

 내가 밀었던 후보가 떨어지면 노심초사 4년을 보내는 이도 있고 심한 경우, 지역의 관급공사와 관련된 생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쯤되면 축제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고역일 뿐이다.

 비전, 능력보다는 연줄, 평소 스킨쉽과 친분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정서가 습관화 돼 있으니 이런 한탄이 선거판에 설득력있게 통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쇠퇴일로의 무주를 살리기 위해 이런 후보를 뽑자.

 대다수 농촌지역처럼 무주는 30년 후 소멸되는 도시로 분류된다.

 초고령화 사회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2만4천여 명 언저리에서 몇 년 째 정체되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나마 인구유입을 위한 안간힘을 쓴 결과일 뿐 조마조마하다.

 여기서 더 줄어든다면 머지않은 어느 날 인근 시군들과의 통합이 논의될 것이고 생활에 필수요건인 의료, 교육의 질은 더 약화되며 주민들이 또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이제는 무주의 패러다임, 프레임을 바꾸는 것을 늦추면 안된다.

 주요 표밭인 노인층과 주민들의 불편만 들여다보는 예비후보들의 고만고만한 공약들만으론 쇠락하는 현재 무주를 돌이키기 어려운 미봉책일 뿐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려면 지금의 몇가지 기업지원만으론 매력적인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

 교통접근성, 파격적인 세제혜택과 지원으로 성장성있는 기업 모셔오기, 교육환경의 변혁 등 20~30대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게 철저하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주환경을 파격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다행히 반딧불축제의 대표축제선정, 성공적으로 치러낸 세계태권도대회 등은 우리의 자산이 됐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 정부들어 김천~전주간 (가칭)영호남동서횡단철도, 김천~무주간 고속도로 등 숙원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도 조성돼 있다. 다음 정권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공사착수가 요원해질 수 있으니 지금 밀어붙여야 한다. 태권도성지의 완성과 인구유입,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전주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국기원의 무주 이전도 한시가 급하다.

 주민들과 잦은 불협화음과 고객들이 점점 외면하는 무주덕유산리조트 문제도 “사기업이라 협조요청에 한계가 있다”는 소극적 대처는 안된다. 장기화된 불황에 일부 관광지 주민들의 이기주의 등이 보태져 무주 경기는 매년 최악의 상태를 갱신하고 있다.

 10~20여 년 후쯤에는 유령마을로 변한 마을들이 지역곳곳에서 현실화될 것이며, 노력하고 있다는 안이함으로 이렇게 우리의 후손들에게 무주를 넘겨줄 수는 없다.

 지금은 진지하고 과감하게 무주의 성장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고 그에 맞는 군수가 절실하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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