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자동차 수출 물량 곤두박질
군산항 자동차 수출 물량 곤두박질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4.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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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자동차 수출물량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특히, 환적 차량 부진과 한국GM 군산공장 파행으로 군산항 주력 화물인 자동차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자동차를 취급하는 하역사에 따르면 올해 군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오른 자동차는 지난달 말 현재 5만4천421대로 집계됐다.

 사별로는 현대상용 2천59대, 기아차 3천779대, 한국GM 2천965대, 타타 137대, 환적차 4만4천527대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635대 대비 90%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7천583대 감소한 환적차가 결정타가 됐다.

한국GM차는 지난해 같은 시기 2천대가 증가했으나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무한 데다 군산공장 폐쇄로 향후 전망이 절벽이다.

 환적차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 1만4천847대보다 1만2천여대 급감한 2천171대에 그쳤다.

 따라서 이런 추세면 군산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항은 자동차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4부두 2개 선석과 5부두 1개 선석을 보유했다.

 자동차 부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군산항 발전에 역행은 물론 공동화 현상으로 항만 이미지 실추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군산항이 자동차를 취급한 2009년 이후 근래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란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항은 2014년 27만6천800대(본물량 9만5천700대 환적 18만1천100대), 2015년 34만1천340대(본물량 8만1천600대, 환적 25만9천740대), 2016년 35만7천173대(본물량 4만8천110대, 환적 30만9천063대), 지난해 34만8천824대(본물량 4만5천650대, 환적 30만3천174대)를 처리했다.

하역사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검토할 만큼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며 "환적차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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