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한국GM, 대화 채널 존재하나
전북도-한국GM, 대화 채널 존재하나
  • 한훈 기자
  • 승인 2018.04.02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만남 잇단 ‘삐긋’
전북도와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만남이 잇단 틀어지면서 한국 GM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화 채널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나온다.

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GM이 일방적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GM 측과의 직접 대면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도는 지난 2월 13일 카허 카젬 한국 GM 사장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후 GM 최고경영자들과의 대화를 추진해 왔다. 당장 전북도는 지난달 26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분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배리 엥글 사장은 GM의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물량배정과 사업장의 매각 등 군산공장 정상화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전북도는 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포함한 지역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GM 측의 입장을 듣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장의 방한일정에는 전북도와의 만남이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사장은 지난달 25~27일 방한일정을 포함해 그달만 4차례 국내를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장은 방문과정에서 국회와 정부관계자, 노조, 인천시장 등을 찾았다. 광범위한 만남을 가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달 12일 매리 배라(Mary Barra) GM 회장에게 군산공장 정상화를 담은 서한문을 전달했다.

서한문이 발송된 후 20여 일이 흐른 현재까지 수신 여부와 답변이 묘연한 상황이다. 군산공장 폐쇄라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지만, 현재까지 GM 측의 견해를 직접 듣지 못한 셈이다. 특히 정부는 잇단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정부 핵심인사들은 ‘군산공장 폐쇄결정을 되돌리기 쉽지 않다’, ‘군산공장의 정상화에 확신이 크지 않다’ 등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전북의 입장이 정부에 녹아들지 못한 것이다. 이는 GM 측과의 만남은 더욱 중요시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만남이 성사되거나 대화가 오간 흔적이 찾을 수 없다. 한국 GM과의 대화채널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이 군산공장 폐쇄로 올해 만 명가량의 실직을 예상하는 등 위급함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 등 각종 사태를 비유한 전북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상화나 최선을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위해 직접 당사자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