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3無 현상’, 후폭풍 예고
민주당 공천 ‘3無 현상’, 후폭풍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3.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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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정책대결 실종▲토론회 개최 제로▲후보검증 제로 등 ‘3無’ 현상을 낳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권리당원 확보의 조직력과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되면서 각 지선 후보 캠프의 ‘묻지마식’ 정치 공세가 경선판을 뒤덮고 있다.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좀 더 나은 지지를 받기위해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상대후보를 깍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가 지선판을 휘감고 있다.

 민주당 공천 과정은 물론이고 공천 이후에도 후보간 고소, 고발 등 공천 후폭풍을 배제할 수 없고 1여4야 구도의 전북 지선구도 변화도 예측된다.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모 후보는 “근거없는 소문에 당황스럽다”라며 “SNS 통해 이를 확산시키는 것은 범죄행위인 만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북 14개 시·군 상당수 지역에서 특정 후보의 음해성 소문이 나돌고 이들 소문이 가까뉴스로 둔갑하고 있다.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 설치돼 있는 ‘가짜뉴스신고센터’에 사실 왜곡 또는 비방글에 대한 신고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8일 가짜뉴스 신고센터 설치된 이후 불과 한 달만에 1만건 정도가 가짜뉴스 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전북 지선이 가까워질수록 가짜뉴스가 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짜뉴스는 그 자체뿐 아니라 점차 확대재생산돼 국민을 호도하는 자체가 큰 문제”라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분명 범죄이기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후 민주당 당 지지율 상승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정책대결이 이뤄진 지역은 단 한곳도 없다.

 모 지선 캠프 인사는 민주당 공천 방식을 언급하며 “정책개발을 할 시간이 있으면 여론조사에 대응하는 것이 공천에 더 유리하다”라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수 있는 네거티브 선거 유혹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지선은 민주당 후보 경선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유일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이 다음주 익산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정책토론회를 열 계획이지만 이는 지역위원회 차원이지 지선 공천을 담당하는 중앙당 이나 전북도당은 아니다.

 시장 선거에 나선 A후보는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또 내가 누군지 조차 말 한마디 못하고 선거가 끝날 상황”이라며 “최소한 민주당 지지층을 상대로 정견발표와 후보들의 정책 차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이 처음부터 끝까지 여론조사로 판가름 나는 만큼 각 지선후보의 검증 기회는 전무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전북에서 민주당 공천은 당선을 보장할 정도로 위력이 있는 만큼 지난 대선 때 처럼 토론회를 열어 후보 검증할 기회가 있어야 했다”라며 “현행 민주당의 공천 방식은 좀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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