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人命)은 재차(在車)라
인명(人命)은 재차(在車)라
  • 이춘호
  • 승인 2018.03.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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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도로위에서 사소한 운전자의 부주의로 많은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며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있었던 수없이 많은 대형 교통사고가 아직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7천8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300명이 넘게 사망하고 1만2천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누구도 교통사고의 재앙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지금도 교통사고의 불행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도내 보행자 사망자는 30% 이상을 차지하고 보행중 사망자 중 65% 이상이 노인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 등 차대 보행자 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여 언론 등을 통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교통안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동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봄은 꽃의 계절이며 본격적인 나들이 철입니다. 기지개를 켜는 봄철이면 불현듯 교통재해가 떠오른 것은 아마도 우리의 교통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와 같이 동행해야 하는 공동운명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고의 원인을 분석할 때 운전자?환경적?자동차 요인으로 분석하지만, 단연 운전자 요인이 사고의 주범이라 단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변의 모든 도로가 고속도로에 버금가는 도로선형으로 과속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 손실액이 실로 엄청납니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정신적, 경제적 전쟁을 도로 위에서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35.2%, 사망확률은 1.02%로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암에 걸린 확률(남자 34.2%, 여자 58.9%)보다 높게 나타나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교통사고 현장도 며칠 후 가보면 현수막 하나만 달랑 걸려 있을 뿐 금세 잊혀가는 것을 현실 앞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따지고 보면 교통사고로 희생된 모두가 우리의 형제·자매요 부모 자식이 아닙니까?

 매년 행락철만 되면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 시에는 기본적인 차량정비와 충분한 휴식, 그리고 항상 방어운전으로 나와 가족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지혜있는 운전자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봄철입니다. 가족의 교통안전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도 한 번의 실수로 가정이 파괴되고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불행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빨리빨리 라는 조급 심리를 버리고 조금 일찍 출발하는 여유로운 운전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전북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봄철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비상대책의 일환으로 ‘차조심’·‘운전조심’을 테마로 고령자인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나들이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가 어릴 적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려야 할 때입니다. 부모님께 교통안전 당부전화 한 통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춘호<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 교수> 

 약력 ▲교통정책 자문위원회 위원 ▲전북공무원교육원 출강 ▲법무부 보호관찰소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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