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먹방이, 흑묘백묘룐
군산과 먹방이, 흑묘백묘룐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3.18 13: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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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항만도시로 인식됐던 군산이 3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등 관광도시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몰린 절망속에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가온다.

 근대 문화유산을 비롯해 천혜의 낙도를 육지로 변신시킨 고군산연결도로, 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 방조제 등이 주역들이다.

 그러나 관광으로 부를 창출해 위기에 처한 군산을 구출하는데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들이 충동적으로 지갑을 열 수 있는 확실한 한방(?)이 없다.

예컨대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젊은층이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 촉진을 겨냥한 특별한 아이템이 없다.

실상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제과점과 몇몇 음식점에 집중됐다.

 냉혹한 비평같지만 관광객이 몰려 겉은 요란하고 화려하게 보이지만 속은 알맹이가 없는 ‘외화내빈(外華內貧)’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민간 주도로 군산 고유의 특성을 살려 개발된 캐릭터 ‘먹방이와 친구들’은 대·내외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먹방이’는 근대 문화·역사 중심 도시 군산의 역사와 문화 오롯이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1900년초 군산세관사인 프랑스인 ‘라포트’에 대한 자료(고종황제와 고용계약서)를 토대로 그가 군산으로 데리고 온 돼지코를 닮은 애완견 프렌치 불독을 ‘먹성 좋게 생긴 개’로 디자인, 캐릭터한 것.

‘먹방이’는 각종 국내외 캐릭터 행사에 참가해 군산을 알리고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수십여 소상공인 단체들과 무료 저작권 공유 협약을 체결했고 관련 상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레일과 연계한‘먹방이와 친구들’과 함께하는 근대 투어 순환버스’관광 상품을 통해 군산의 관광명소와 맛집들을 소개하는 군산의 관광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중이다.

 이처럼 먹방이는 명실상부한 군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는 ‘먹방이’에 대한 군산시 일부 관련 부서의 편견과 오해, 무관심, 심지어 냉대다.

‘먹방이’캐릭터를 개발한 인사와 특정 정치인과의 관련설이 단초가 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그 정치인과 대척점에 섰거나 싫어하는 일부 정치 세력의 눈치를 본다는 설이 떠돈다.

이 때문에 거액의 민간자본이 투자돼 탄생된‘먹방이’가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산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실 규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이 기회에‘구마몬’이란 캐릭터로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성장한 규슈 구마모토현이 하나의 반면교사가 됐으면 한다.

절체절명 작금의 군산,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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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시민 2018-03-19 16:46:24
프렌치불독이 머시간디 군산의 대표 캐릭터임?지나가는 개가 웃겠소~~~ 열심히 그렇게 하시면 되지 군산시의 대표캐릭터 어 쩌고 시를 집고 흔들려는 그 생각부터 버리시죠
그리고 일개 기자께서 개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없이 이게 무슨 ...다수의 공감도 못받는 글을 ㅈㅈ
자꾸 그러시면 오해받지 않것소???

군산시민 2018-03-19 09:47:01
군산시 진짜 문제입니다.
겉으로는 민간주도 운운하며 정작 시민들의 노력들을 외면하는군요
지난 주말 먹방이와 친구들 순환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편리한 코스, 저렴한 가격, 체계적인 운영. 시가 아니라 민간인들이 주최가 되어 운영한다는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