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국립전주박물관 한지 산업화·세계화 박차
전주시-국립전주박물관 한지 산업화·세계화 박차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3.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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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전주박물관이 앞으로 소장하고 있는 각종 문화재 복원에 전주한지를 사용키로해 전주시가 추진하는 한지 산업화 및 세계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시장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을 비롯한 양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한지의 계승·활용을 위한 '전주시와 국립전주박물관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전주한지의 전통 계승과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힘써온 양 기관은 앞으로 전주전통한지의 보존과 계승·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날 협약에 따라 문화재 보수용(수복용) 한지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 후 수집된 자료를 전주시에 제공키로 했다.

또 한지 산업화를 위해 전주한지를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전주 전통한지가 박물관 수복용 한지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다 많은 국내·외 박물관에서 전주 전통한지를 문화재복원 등 수복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전주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한지산업센터의 장비 및 전문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보존용 한지에 대한 정확한 검증을 진행하는 등 가장 적합한 한지가 문화재 보수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립전주박물관이 전라북도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해 각종 불교 미술품과 도자기, 금속공예, 서화, 전적, 민속자료 등 6만여 점을 보관중인 만큼 이번 협약으로 문화재 복원용 전주한지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주시는 전승이 단절될 우려가 있는 전주전통한지 제작 기능의 맥을 되살리고 보존·계승될 수 있도록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주한지장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양질의 전주한지를 꾸준히 생산할 수 있도록 주요 원료인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과 국내 최초의 집적화된 전통한지 생산지인 전주시 흑석골 일대에는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한지 생산이 지속 가능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과 이러한 훌륭한 자산이 전주라는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을 통해서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국립전주박물관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수요처를 확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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