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지역 활력의 모범 답안”
“귀농귀촌, 지역 활력의 모범 답안”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3.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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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귀농귀촌 1번지 도약 (하) 황숙주 순창군수 인터뷰
황숙주 순창군수는 귀농귀촌은 지역 활력의 모범 답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황숙주 순창군수
  순창군이 대한민국 귀농귀촌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귀농인구의 급속한 증가 외에 정착률까지 높다.

 특히 기존 지역주민들과의 성공적 융합을 통한 귀농귀촌인들의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지역성장 산업의 적극 참여는 순창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순창군은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대상’ 귀농귀촌 부분에서 2016년과 2018년 대상을 잇달아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순창군의 귀농귀촌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숙주 순창군수를 만나본다.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말미암은 인구감소는 국가 경쟁력을 감소시키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의 현실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도시에 젊은 층을 유입시키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기업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귀농귀촌 정책도 인구유입의 유효한 수단이라 판단했습니다.

 농촌의 인구감소는 역발상으로 보면 도시의 젊은 층을 농촌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 셈이죠. 지난 2011년 취임 후 귀농귀촌을 순창군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추진과정을 알려주시죠.

 우선, 전담조직이 필요했습니다. 2012년 행정조직에 귀농귀촌계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귀농귀촌인들을 지원할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했습니다. 순창군은 지난 2007년 귀농귀촌 지원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정비를 마쳤습니다.

 이후에는 귀농귀촌의 노하우와 민간 네트워크가 필요했습니다. 이 부분은 귀농귀촌운동본부와 순창귀농귀촌지원센터의 연결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잘 구축된 민간 네트워크 시스템은 순창으로 귀농한 사람들이 다시 귀농귀촌사업의 동력이 되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해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청년 귀농귀촌인들의 역할이 크다는 여론입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귀농인구 유입책은 지역소멸을 극복하고 지역의 경쟁력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온 청년들은 이미 가능성이 큰 인적자원입니다.

 이들은 변화하는 IT 기술을 받아들이고 접목할 준비가 돼 있죠.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지역민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도시의 소비 트렌드나 경영기법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 우리 지역 청년 귀농인 가운데 달팽이 사육과 요리체험을 통한 농업의 다변화로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1인 가구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포장 과일청을 생산해 성공한 귀농인은 물론 딸기 생과와 건조한 칩을 개발한 귀농인 등 다양한 성공사례가 많습니다.

 이들은 공통으로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 판매에도 능통합니다. 나아가서 이들은 젊은 농업인 모임까지 조직해 정보교환과 품앗이 활동 등 순창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귀농귀촌 정책의 방향은?

 순창군은 올해도 귀농귀촌사업을 군의 중요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이제는 귀농귀촌 인구 유입에서 벗어나 이들이 지역의 성장을 앞장서서 이끌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할 방침입니다.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이들을 조직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들이 선행되고 지역주민과 성공적으로 동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융화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귀농귀촌인들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민들이 오히려 소외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인구감소는 필연적으로 지역경제의 왜소화를 가져 옵니다.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지역에 젊은 층을 늘리는 것은 물론 순창의 경제와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최종적으로는 지역의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사업임을 확신합니다. 귀농귀촌을 통한 순창의 새로운 성장을 꼭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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