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사외교 마무리…정상회담 준비 박차
청와대 특사외교 마무리…정상회담 준비 박차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3.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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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일·러 4개국을 돌며 진행한 특사외교를 마무리 지은 청와대가 정상회담 준비로 바쁘다.

 미국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귀국한다. 일본에 갔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3일 귀국했다. 정 실장은 각국을 돌며 남북·북미회담 성사 과정을 설명하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주석으로 하여금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 입장과 함께 지지 의사를 이끌어냈다.

 서 원장 역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방북·방미 과정의 성과를 공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함은 물론, 일본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함께 나눴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내달 있을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회담 일자와 의제, 형식, 공동성명과 합의문에 담아야 할 사항 등 준비해야 할 것이 산적해 있다. 청와대는 이미 이번 주 중으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르면 15일 위원회 인선안을 밝힐 전망이다.

 의제와 관련,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활성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 양대 당사자로서'비핵화'와 '평화체제'와 연계된 모든 이슈들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의제는 북한 핵문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국제사회와 함께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가 구성되기 전이라 의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비핵화를 최우선 의제로 삼은 다음 남북관계 개선 사항은 추후 실무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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