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남북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
4월 남북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3.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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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긴장완화에 획을 그을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북미 정상이 5월 이전 만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의겸 대변인의 입을 통해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는 밝혔다. 평양을 다녀온 뒤 미국 백악관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 소식과 관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다”면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히 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고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평창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남북에 이어 북미간 대화에 거는 기대를 나타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날 북미 간 비핵화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 만남이 이뤄지려면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미국의 입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조건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1일 북미대화 조율을 마치고 귀국, 문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보고했다. 서 원장은 12일 일본으로 출국, 13일 아베 총리를 만나 방북과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정 실장은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하고 위원장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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