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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순신의 면모 ‘이순신의 7년’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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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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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니라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그린 대하역사소설이 완간됐다.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소설과 명상적 산문을 발표해온 정찬주 작가가 쓴 ‘이순신의 7년(작가정신·전 7권·각 권 1만5,000원)’이 그 것.

 이 소설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까지 전라남도 홈페이지에 연재할 당시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작품이다.

 정 작가만의 심오한 사유와 유려한 필치를 통해 이순신이 1591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소설 속 이순신의 모습은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이야기하는 친근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이를 테면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변방의 장수로서 회한에 젖으며, 뛰어난 전략과 용맹함 이면의,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면의 밤을 보내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가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료에 따라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몸을 사라지 않고 분투한 백성들의 모습이 주목하고 있다. 선비, 장수와 의병, 승려, 이름 없는 민초들의 자취를 샅샅이 발굴해 그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들의 활약상을 하나하나 복원해 써 내려감으로써 시대를 떠받들어온 조선 백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임진왜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치밀한 취재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글은 뜨겁기 그지없다. 수군부대와 피난민들, 농민들의 생활상과 세시풍속 및 통과의례에 대한 세밀한 서술은 ‘16세기 호남의 풍물지’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정찬주 작가는 “‘호남이 없다면 국가가 없소이다’라고 단언한 이순신의 한마디는 임진왜란 역사를 관통하는 화살처럼 가장 적확하고 명쾌한 평가일 터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안타까운 사실은 남도 백성들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자 않다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금과 대신들은 부끄럽게도 의주로 도망쳤지만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백성들의 분투를 복원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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