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이과는 ‘기하’ 빠지고 문과는 ‘함수’ 포함
2021 수능, 이과는 ‘기하’ 빠지고 문과는 ‘함수’ 포함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2.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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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범위는 이과생은 줄고 문과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 가형은 ‘기하’, 나형은 ‘함수’의 포함 여부가 쟁점으로 올랐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에서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매체’의 출제 여부가 관건이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2021 수능 시험 대상 과목은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출제 범위는 국어와 수학은 의견이 달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였고,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 영역의 출제 범위는 기존과 같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학의 경우 1안과 2안이 제시됐다. 자연 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1안과 2안 에서 모두 ‘기하’가 빠졌다.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 결과에서도 17개 교육청 중 11곳이 ‘기하를 출제 범위에서 제외’한다고 동의했다.

수학 ‘나형’은 공통 과목인 ‘수학’이 1안에서 출제 범위에 포함됐지만 고1 공통 과목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교육부 지침과 어긋나게 된다.

2안은 공통 과목 ‘수학’을 제외하는 대신 ‘수리 Ⅰ ’을 포함하지만 이렇게 되면 문과생들의 수리 영역 출제 범위는 사실상 늘게 된다.

지난 설문 조사 결과 시·도교육청은 8곳, 교수·교사 및 학부모 48%가 2안을 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Ⅰ(함수 등)’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어 영역에서는 기존 ‘독서와 문법’이 ‘독서’, ‘언어(문법)와 매체’로 분리되는 안이 제시됐다.

일각에서는 ‘문법’ 과목이 제외되면 문법 교육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문 조사 결과 교육청들은 ‘언어와 매체’를 전부 출제하는 1안을, 학부모, 교사 등은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출제하는 2안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이달 말까지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를 최종 확정·발표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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