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이 구차할 지경이다"면서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보도는 일본 아사히신문 18일자 기사로,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가 지난 연말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협의 과정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했고 한국 정부는 북측의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일본 언론, 특히 아사히신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오보 논란을 계속 일으켜왔다. 지난해 6월 미국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정부 홀대에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는 오보 등으로 청와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방한했던 미국 국방부 차관이 사드 추가 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하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홀대 기사에 이어 섀넌 차관의 사실과 다른 오보를 게재한 해당 언론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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