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15대 총장 김우영 교수 임명
전주교대, 15대 총장 김우영 교수 임명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2.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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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 김우영 윤리교육과 교수가 임명되면서 장기 공석 사태가 끝이 났다.

이번 총장 임명으로 전주교대는 35개월 만에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 체제를 되찾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14일자 정부 인사 발령을 통해 전주교대 윤리교육과 김우영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교육부의 이번 임명 제청은 대학 구성원들이 총장 후보자 수용 의견 수렴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지 두 달 여 만에 이뤄졌다.

임명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채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던 교육부 입장 때문에 또 다시 임명이 미뤄질까 우려했던 대학 구성원들은 이번에 임명이 확정되면서 한 시름 놓게 됐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주교대는 ‘총장 후보자 선거’를 실시해 이용주 교수를 1순위 후보로 확정해 통보했지만 교육부는 별다른 이유없이 임명을 거부했다.

정부 입맛에 맞는 총장을 임용하려 한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기도 했던 때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날 때까지 전주교대는 최경희 총장 직무 대리 체제로 지속돼 왔다.

정권이 바뀌면서 교육부는 공석 사태를 빚고 있는 대학들의 총장 임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고, 국립대학 총장 임용제도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총장 후보자를 재심의한 뒤 대학 내에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후 임용을 진행하겠다는 방안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주교대의 기존 2명의 후보에 대해 ‘적격’판단을 내렸고 대학 측에 총장 후보자에 대한 구성원들의 수용 여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주교대는 지난해 12월 초 총장 후보자 의견 수렴 투표를 실시했고, 득표수를 많이 얻은 2안(2순위 김우영 후보자 임용 수용)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곧바로 임명 제청을 진행하지 않았고 두 달 여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며 총장 임용을 또 한 번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 속에서 교육부가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다시 묻는 과정이 오히려 학내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전주교대 기존 1순위 후보가 결과를 불복하고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당사자들의 법적 대응 상황을 고려하며 임명을 미루는 듯했으나, 3월 개강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극적으로 투표 결과를 수용해 대학 정상화에 물꼬를 트게 됐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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