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 한미 군사훈련 문제로 한일 이견
올림픽 후 한미 군사훈련 문제로 한일 이견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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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정상이 이견을 보였다.

 지난 9일 가진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내정에 관한 문제다"고 반박했다고 10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올림픽 이후가 고비이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기를 바라는 아베 총리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국면으로 이끌어가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배치되기 때문에 빚어진 이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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