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상표)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수입 1천810만톤, 수출 287만4천톤, 연안 355만7천톤 등 총 1천924만1천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차량 및 부품’이 434만9천톤, ‘사료’ 416만1천톤으로 전체 대비 45%다.
그 뒤를 ‘시멘트’ 113만 2천 톤, ‘광석류’ 97만6천톤, ‘양곡’ 93만8천톤, ‘펄프’ 79만7천톤, ‘원목’ 74만7천톤 이 잇고 있다.
이처럼 ‘차량 및 부품’과 ‘사료’가 군산항에 차지하는 비중도는 매우 크다.
즉 이들 품목의 실적 여하에 따라 한해 군산항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군산항 실적은 지난 2016년 1천888만1천톤보다 36만톤(2%)증가했다.
‘사료’가 2016년과 비교해 49만5천톤이 감소했음에도 ‘차량 및 부품’이 소폭(6만톤)늘었고 전년 13만3천톤 대비 36만7천톤이 상승한 ‘목재 및 목탄’. 신규 화물인 유연탄 35만2천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문제는 ‘차량 및 부품’과 ‘사료’가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고 자연재해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환적 차량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여전히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사례가 말해주듯 사료 역시 AI나 구제역 등 동물 전염병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유연탄 부두와 신재생에너지 원료로 사용되는 우드펠렛이 활기를 띠는 추세여서 군산항 전체 물동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