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유혹하는 대출사기 주의하세요
저금리로 유혹하는 대출사기 주의하세요
  • 소순관
  • 승인 2018.01.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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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경찰서 소순관 수사과장

 그동안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예방활동을 통해 경찰이나 검찰,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범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 가족을 납치했다며 금전을 요구하거나 교통사고에 당했으니 먼저 돈을 입금해 달라는 등의 사기범죄 역시 줄어들고 그 피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로 유혹하는 대출 사기는 30대∼50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발생 건수도 급증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이시 피싱 조직은 불법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기존 대출이 있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진짜 대출업체인 것처럼 속여 “현재의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전환해 줄 수 있다”라며 “그 대신 먼저 받은 대출금을 우선 상환해야 한다”라며 피해자들을 유도한다.

 또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라며 낸 보증금을 편취하는 수법도 이용한다. “당신의 신용등급이 너무 낮으니 거래실적을 높여야 한다. 그러니 당신의 통장에 돈을 입금할 테니 불러준 통장으로 이체를 하면 된다”는 내용으로 속여 불법통장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범죄자 아닌 범죄자를 만들어 버리는 사례도 다반사다.

 최근에는 대출을 받으려면 개인 핸드폰에 자신들이 불러주는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며 접속하게 한 후 악성코드를 깔아 개인정보를 해킹해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하는 피해자들을 검색하는 정보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로 조작해 진짜 대출업체인 척 속게 하는 등 스미싱 기법을 활용하는 고도의 기술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금융사기범죄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첫째, 대출을 해주는 기관에서 먼저 돈을 입금하고 입금받은 돈으로 상환을 처리하는 것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대출을 빙자해 먼저 돈을 입금하라고 하는 경우는 무조건 금융사기로 보아야 한다.

 둘째, 절대 개인 명의 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는 경우는 없다. 본인 명의 가상계좌나 대출기관 이름으로 입금을 하는 것이다. 개인명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경우는 어떠한 핑계에도 대출 사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면 본인의 핸드폰으로 검색하는 정보는 절대 믿지 마라. 이미 악성코드가 깔린 핸드폰의 정보는 조작된 정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조금이라도 적은 이자를 부담하고자 하는 심리를 이용한 이른바 저금리 대출 사기의 피해가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경찰관서에 꼭 신고해 피해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당부 드린다.

 소순관/순창경찰서 수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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