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상향식 공천-야당, 인물 영입 승부
여당, 상향식 공천-야당, 인물 영입 승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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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전북지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모습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과 국민의당 분열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유될 정도로 전북에서 여야 간 정당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정치판이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숨은 변수가 있지만, 지선을 5개월 남겨둔 현 시점에서 전북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70%대를 웃돌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민주당은 출마하겠다는 후보군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반해 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은 인재난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정당지지율과 국민의당 분당 사태를 들어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야당은 인사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분당 사태 이후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해 창당하는 개혁신당(가칭)과 통합파의 통합신당(가칭)은 지선 후보 영입에 당 명운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서 둘로 쪼개져 전북에서 당 조직력을 기대할 수 없고 낮은 정당지지율, 인물난 등을 생각하면 이번 지선에서 인물 경쟁력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개혁신당과 통합신당이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 등 공천 파동을 최대한 활용해 14개 시·군별로 민주당 후보의 저격수를 공천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개혁신당, 통합신당이 지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창당돼 후보 경선 등 상향식 공천을 진행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도 인물 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의 14개 시·군별 경선구도는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혁신당, 통합신당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영입하는 이삭줍기 공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 경선이 4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전북도지사를 비롯 전주시장, 남원시장, 진안군수, 무주군수 후보 공천은 현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시 말해 전북의 14개 시·군단체중 10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가 아직은 미지수라는 뜻이다.

특히 뚜렷한 선두주가 없는 10곳 중 일부 지역은 후보 간 접전이 오차범위인데다 민심과 당심이 서로 다른 지역도 적지 않다.

 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민심을 들어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전북정치권 한 인사는 민주당의 경선 방식을 언급하며 “권리당원+일반국민을 통한 민주당 경선은 민심과 함께 후보의 조직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라며 “권리당원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후보들이 탈당해 출마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2월 중 창당이 예상되는 개혁신당,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일정부분 상승하면 본선 경쟁력을 갖고도 민주당 공천 방식에 불리함을 느끼는 후보들의 탈당 행렬은 단순 수치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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