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독으로 전락한 전북국제교류센터
밑빠진 독으로 전락한 전북국제교류센터
  • .
  • 승인 2018.01.18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국제교류센터 운영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올해로 출범 4년차를 맞은 전북국제교류센터는 민간 국제교류 활성화와 전북도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립됐다고 한다.

지난 2015년 4억1200만 원의 전북도 출연금으로 설립된 이후 2016년 10억6천만원, 2017년 10억8천만 원 등 해마다 10억 원 안팎의 막대한 예산이 지원됐다.

올해도 전주상공회의소 신청사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13억4천만 원의 출연금이 지원됐다.지난 4년간 무려 40여억 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센터의 자체수입은 2015년 3만 8120원, 2016년 33만7540원에 그쳤다. 자체 수입이라고 말하기도 낮뜨겁다. 이마저도 출연금 예치에 따른 이자 수입이라고 한다. 도 출연금이 없으면 운영자체가 불가능한 기관이다. 혈세만 축내는 하마로 전락한 것이다. 전북도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센터 운영의 성과와 효율성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궁금하다.

올해 예산 13억4900만 원 중 센터장 등 직원 7명의 인건비가 3억4646만 원(25.7%), 경상비 2억5852만 원(19.2%), 신규 채용 예비비 1억4275만 원(10.6%) 등 인건비와 경상비가 7억4770만 원이다.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55.4%)이 센터 인건비와 경상비로 지출되는 셈이다. 국제교류 활성화 국제 경쟁력 제고라는 설립취지가 무색하게 위인설관(爲人設官)의 기관이 아닌가한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인력 충원에 나서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팀(3명)의 인력을 충원하고 기존 3개의 정책사업에서 5개 분야로 세분화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예산에 손을 벌려 땅 집고 헤엄치기 식으로 센터를 운영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국제교류사업 자체가 당장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벌써 설립 4년차를 맞았다. 공모사업 도전등 운영비의 일부라도 자립하려는 자구적인 노력은 당연지사다. 센터가 해야 할 의무와 책무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예산만 바라보는 처사는 온당치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