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제교류센터, 자체수익 없어도 인원은 충원
전북국제교류센터, 자체수익 없어도 인원은 충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1.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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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의 전북도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북국제교류센터가 자체 수익 창출과 사업 구상은커녕 인원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인건비 등 경상비 지출이 상당한 상황에서 올해 3명의 추가 채용 계획이 확인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100% 전북도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전북국제교류센터는 지난 2015년 4억1천200만원을 시작해 2016년 10억6천만원, 2017년 10억8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전주상공회의소로 사무실 이전비용을 포함해 13억4천만원으로 늘어 지난 4년간 4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지난 4년간 수십억 원이 투입된 상황에서 센터의 자체수익은 2015년 3만8천120원, 2016년 33만7천540원 등 출연금 예치에 따른 이자수익이 전부다.

여기에 센터는 올해 ‘국제지능팀’을 신설해 3명의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세우는 등 매년 운영비 예산이 늘어나고 있어 전북도의 출연금 액수는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올해 예산 13억4천900만원 중 인건비 3억4천646만원(25.7%), 경상비 2억5천852만원(19.2%), 신규채용 예비비 1억4천275만원(10.6%) 등 인건비와 경상경비가 7억4천770만원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센터 본연의 기능인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추진 예산은 5억7천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뚜렷한 사업 성과도 없자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의 과도한 인건비 비중과 자생력 부재의 문제점과 국가공모 사업 선정 등 구체적 성과를 일궈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부산국제교류센터는 지난 2016년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수탁기관 사업수익 4억6천200만원, 기타수익 2천777만원 등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북국제교류센터는 설립 3년차인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나라사랑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응모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는 국비확보 등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되지 않아 센터의 방향성과 역량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센터가 매년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이 남거나 제때 집행하지 못하면서 수천만 원의 이월금이 발생할 정도로 사업계획 수립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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